“문장기호 ABC: 일본식 문법을 대체할 조직적인 분류함”
<문장과 단락을 실제로 만들 수 있는 단계적 이론>
“문제는 학습자가 아니라 프로그램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학습자의 의지를 탓하며 ‘꾀부리지 말고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라’만을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아무리 해도” 영어가 늘지 않았던 제1의 원인은 학습자가 아니라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데이터가 쌓이지 않는 허술한 학습 콘텐츠에 있었습니다. 즉, 우리 교육의 근본 문제는 프로그램의 핵심인 교육 콘텐츠 자체에 있습니다. 지금의 콘텐츠로는 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정보의 분류함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문장 형식 개념이 한국 영어교육에 철칙처럼 자리 잡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의 영향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영문법에서 문장 5형식 개념이 중요하게 다루어져 왔는데 일본에 문장 5형식 개념을 처음 소개한 사람은 호소에 이쯔키이다 (1884-1947). 그는 1917년에 최초 출간된 그의 저서 영문법범론에서 Onions의 5형식 개념을 일본에 처음 소개하였는데 이후 이 개념은 급속하게 학교 문법에 침투되어 일본 내 중등학교 영문법 교과서의 대부분에 이 개념이 포함되게 되었다.....호소에 이쯔키의 영향으로 일본 영어교육에 필수적 요소로 자리 잡은 문장 5형식 개념은 일제 강점기 중에 한국의 영어교육에 그대로 도입되었다(한학성).” |
"100년도 넘은 일본식 문법의 한계를 뛰어넘어라!" 우리 영어교육의 중심은 일제 강점기 이후 지금까지 무려 100년 넘게 교단에서 가르쳤던 일본식 문법입니다. 지금도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분들의 대부분은 아무런 비판이나 의심 없이 8품사/5형식 혹은 성문종합영어와 그 아류들로 대표되는 일본식 체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8품사론은 18세기에 조셉 프리슬리가 제시한 것이고, 5형식은 1917년에 호소에 이쯔키가 Onions의 책을 자기 식대로 수정해서 소개한 것입니다).
하지만, 8품사와 5형식으로 대표되는 이 일본식 문법이 사실 ‘영문법은 소용없다’라는 영문법 무용론(無用論)의 주범입니다. 품사의 목적은 단어의 분류이지만 8품사로는 분류할 수 없는 것들이 넘치고 문장이 조금만 길어져도 5형식은 대입이 안 됩니다.
가령 우리는 8품사를 배웠지만 the sleeping child(그 자고 있는 아이)나 my music teacher’s mother(나의 음악 선생님의 어머니)이나 a number of invited guests(많은 초대받은 손님들)과 같은 간단한 구조도 어떻게 품사적으로 분류해야 할지를 모릅니다. the/sleeping/my music teacher’s/a number of/invited가 8품사로 분류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He was going there. 그는 그곳에 가고 있는 중이다.
He wanted to go there. 그는 그곳에 가기를 바랐다(가고 싶었다).
He used to go there. 그는 그곳에 가곤 했다(지금은 가지 않는다).
He was going to go there. 그는 그곳에 갈 예정이었다.
He was ready to go there. 그는 그곳에 갈 준비가 되어있었다.
He was unable to go there. 그는 그곳에 갈 수가 없었다.
He was likely to go there. 그는 그곳에 갈 것 같았다.
He was sure to go there. 그는 그곳에 갈 것이 확실했다.
He was sure of going there. 그는 그곳에 갈 것에 대해 확신하고 있었다.
He was forced to go there. 그는 그곳에 가도록 강요를 받았다.
He was expected to go there. 그는 그곳에 갈 거라고 예상되었다.
우리는 모두 ‘문장의 5형식’이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배웠지만 위와 같은 간단한 구조들도 어떻게 5형식으로 분류해야 할지를 모릅니다. 제대로 분류가 안 되면 이들을 모두 ‘숙어(익숙해진 말)’라고 하면서 무조건 외우게 하는데 위의 used to, be going to, be ready to, be unable to, be likely to, be sure to, be forced to, be expected to가 모두 ‘숙어’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내용이 그냥 외워야 할 숙어로 바뀌고(‘문법=암기’), 이 숙어들끼리 구조적으로 부딪히게 된다는 점입니다.
문법이 이렇게 불완전했던 이유는 이 체계가 현대언어학이 발달하기 전에 만들어진 허술한/비조직적인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현대언어학의 핵심인 구(phrase)와 절(clause)에 대한 체계가 아예 없기에 언어학적으로는 ‘문법(grammar)’이라고도 할 수도 없습니다. 또한, 문장(sentence)뿐만 아니라 문장을 결합해서 만드는 단락(paragraph)까지가 문법의 범주여야 하는데 그 적용 범위가 너무 좁습니다. 더 큰 문제는 우리 교육에서 이 문법이 점차 이상한 용어들로 가득한 ‘문법을 위한 문법’으로 변질했고, ‘문법은 해도 해도 안 된다’라는 인식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영작과 해석에도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반쪽 영어의 주범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학교문법에 상당한 영향을 끼쳐 왔지만 그 복잡성과 비효율성 때문에 학생들에게 영어 문법에 대한 두려움, 나아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했던 원인 중의 하나인 Onions의 5형식(박한기)"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영어학자들도 대부분 이 5형식 체계의 허술함과 비효율성을 공격합니다. 이 체계는 도무지 영어라는 험준한 산을 오를 때 우리가 가야 할 등반 코스가 아닙니다. 이 길은 정상을 가는 길이 아니라 늪지와 덤불을 헤매게 하는 엉뚱한 길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여기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와 대안을 내어놓지는 못했습니다.
“현대언어학에 길이 있다”
<일본식 문법을 대체할 합리성과 경제성을 갖춘 콘텐츠>
현대 언어학은 노암 촘스키(Noam Chomsky)의 1957년 언어학 혁명 이후 지난 60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변형생성문법(transformational generative grammar), 인지문법(cognitive grammar), 코퍼스언어학(corpus linguistics), 영어발달사(history of English grammar)는 구조(형식), 의미(내용), 통계(빈도), 역사(기원)라는 네 가지 측면에서 언어학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영어는 원래 1차 정보에 2차 정보가 위-아래에 결합되는 입체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입체적인 상하(上下)의 권력 관계를 좌우의 평면에 표시한 것이 문장기호입니다. in Africa를 작은괄호로 묶는 순간 이 정보는 명사/형용사/동사/문장의 4가지 두목 중 부하가 됩니다. 이때 생기는 강(●)-약(●)의 리듬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전 품사 문법에서 ‘명사’와 ‘전치사’는 별개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언어학은 이 두 개의 품사가 ‘어떻게 연결되어 문장 생성에 기여하는가’에 주목합니다. 코퍼스언어학은 ‘명사 + 전치사 + 명사’의 조합이 영어에서 가장 흔한 ‘1차 정보 + 2차 정보’의 조직(구)이고, 명사 뒤에 결합하는 전치사의 65%는 of이고, 10%는 in이고, for, on, to, with, about, at, between, by, from, like가 그다음으로 빈도가 높다는 것을 수치로 알려줍니다. 즉, 아무렇게나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품사가 ‘문장 조립의 관점’에서 어떻게 연결되고, 연결될 때 어떤 권력관계가 발생하고, 이 연결 구조가 얼마나 빈번한가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언어학입니다. “문제는 학습자가 아니라 프로그램이다!”
“(1)우리 한국인에게 가장 절실한 현대 언어학의 내용은 무엇인가?”
“(2)영어 논리 틀을 만들기 위해 따라야 할 순서는 무엇인가?”
이렇게 현대언어학은 100년도 더 된 일본식 문법을 무너뜨릴 강력한 무기를 제공하지만, 반면 너무나 전문적이고 방대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대언어학의 내용 중 어떤 것을 선취(選取)해서 우리 한국인 학습자에게 가장 필요한 훈련의 단계를 정할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정작 우리에게 절실한 것이 언어학에서는 턱없이 자료가 부족하고, 어떻게 이론들을 연결하고 통합적인 체계로 완결할까는 전혀 다른 도전입니다. 또한, 무엇보다 이론/훈련의 분량과 강도와 순서를 정하고, 그것의 단기적/장기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실험의 장이 필요합니다.
잉글리시비주얼이 12년 전에 제시한 ‘해석이론/단락이론’은 이러한 15년의 현장 실험에서 나온 결과물이었습니다. 문장문법을 다룬 해석이론과 단락문법을 다룬 단락이론은 순식간에 큰 사랑을 받았고 모두가 ‘합리적인 체계(합리성)’임을 인정해 주신 콘텐츠였습니다. 하지만 아예 기초가 없는 학습자에게는 버겁고 단기간에 이 모두를 독파하기는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후 저희는 ‘해석이론/단락이론’의 무거움(경제성)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지난 9년 간 일주일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다양한 실험과 검증을 거쳐 30여 종의 교재를 다시 썼고 ‘문장기호 ABC’를 완성했습니다.
“가장 단기간에 가장 효율적인 완전학습을 꿈꾼다!” ‘문장기호 ABC’는 영어 문장(sentence)을 만드는 가장 간단한 단위부터 영어 단락(paragraph)을 구성하는 가장 큰 단위까지를 문장기호 A16(16회 수업) → 문장기호 B24(24회 수업) → 문장기호 C24(24회 수업)으로 심화하면서 영어 초보자도 총 32주(주 2회: 총 64회 수업)로 가장 높은 단계까지 올라갈 수 있는 ‘합리성’과 ‘경제성’의 2가지 문제를 해결한 혁신적인 콘텐츠입니다(모두 수강해도 총 7.5 개월에 전 과정이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