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캠프 수능시험 커리큘럼 추천

문장기호A(선택) → 문장기호B(필수) → 문장기호C(필수) → 고난도 333제(심화)

“수능 영어에 대한 3가지 오해”

<독해력이란 무엇인가?>


수능시험에 대한 첫 번째 오해는 ‘문법은 필요 없다’는 주장 즉, ①조직력이 수능시험에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①조직력(문법성 판단, 영작 능력)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등 내신시험과는 달리 수능시험에서는 문법성 판단 문제가 겨우 1문제 출제되고 주로 단락의 정리/추론 문제가 위주이기에 ②독해력과 ③어휘력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문장 구조와 내용이 어렵지 않은 고1 정도의 모의고사에는 이런 생각이 적용될 수 있겠지만본격적으로 문장이 어려워지고 구조가 복잡해지는 고2/고3 모의고사와 수능시험에는 맞지 않습니다.

Richard Dawkins and John Krebs argued that although in some circumstances it might be appropriate to describe animal signals as transferring information, in many other, perhaps most, cases there would be such a conflict of interest between signaller and receiver that it is more accurate to describe the signaller as attempting to ‘manipulate’ the receiver rather than just inform it. For example, an angler fish that dangles a worm-like bit of skin in front of a small fish and catches it because the smaller fish snaps at the ‘worm’ can certainly be said to have carried out a successful manipulation of its prey. In this case, if information has been transferred, it is most definitely false. (출처: 대학수학능력시험) 

 

So far as you are wholly concentrated on bringing about a certain result, clearly the quicker and easier it is brought about the better. Your resolve to secure a sufficiency of food for yourself and your family will induce you to spend weary days in tilling the ground and tending livestock; but if Nature provided food and meat in abundance ready for the table, you would thank Nature for sparing you much labor and consider yourself so much the better off. An executed purpose, in short, is a transaction in which the time and energy spent on the execution are balanced against the resulting assets, and the ideal case is one in which the former approximates to zero and the latter to infinity. Purpose, then, justifies the efforts it exacts only conditionally, by their fruits. (출처: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와 같은 실제 수능 지문을 보면 문장 구조가 보이지 않으면 아예 해석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문장의 구조가 보이지 않으면 문장 해석 자체가 안 됩니다. 개별적 문장 해석을 연결해서 전체 단락을 정리하고 추론하는 것이기에 엄밀한 해석이 필요한 수준 높은 문제에서는 조직력의 기반이 없는 경우에는 독해력 자체가 의미 없는 말이 됩니다. 즉, ①조직력과 ②독해력은 같은 것은 아니지만 ①조직력을 기반으로 ②독해력 훈련이 이루어져야 합니다(조직력 → ②독해력).



수능시험에 대한 두 번째 오해는 독해력 어휘력이라는 생각입니다. 즉, 단어만 많이 알면 독해 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거라는 생각입니다. 문제집을 많이 풀었는데도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지 않으면 우리는 보통 그 원인을 어휘 탓으로 돌리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의 대부분은 ③어휘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단락의 연결성에 대한 이해가 낮아서 이 연결성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에 있습니다. 즉, ②독해력에 문제가 있습니다(독해력 ≠ ③어휘력).

 

단락(paragraph)은 문장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하나의 구조물이고 단락의 목표는 ‘하나의 주장’을 펼치는 것입니다. 이 구조물의 중추에 해당하는 것이 문장 간의 연결성(connectivity)’입니다. 이 연결성을 활용하지 못하면 심지어 어휘를 모두 알고 개별 문장은 다 해석이 되어도 단락 전체를 정리하거나 추론하지 못합니다. 즉, 단어를 다 알고 해석이 되는데도 답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독해력 ≠ ①조직력).

 

③어휘력이 ②독해력에 필요하고, ①조직력은 ②독해력의 기반이지만 독해력은 이 둘과는 별개의 영역입니다.



수능시험에 대한 세 번째 오해는 ‘양에 대한 환상(양치기)’입니다. 즉, 많은 양의 문제를 풀면 ②독해력을 키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이는 시험에 나오는 많은 문제 유형들 때문에 드는 생각입니다.



위는 수능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 중 가장 어려운 10개의 유형입니다. 이 중 ‘요지/주제/목적/제목/요약’ 문제는 단락의 연결성을 이용해 ‘A는 B이다’로 요지를 정리하는 문제들(문제 type1)이고 ‘빈칸 채우기/어휘 추론/무관한 문장 고르기/연결어/순서 정하기’ 문제는 단락의 연결성을 응용해서 추론하는 문제들(문제 type2)입니다. 위의 문제들을 문제 출제 유형으로 나누면 10가지 종류이지만 단락의 연결성 유형으로 나누면 topic(A)/comment(B)만 있느냐, 혹은 대립쌍(~A/~B)이 있느냐에 따라 2분면/3분면/4분면의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양의 문제를 풀어서 다양한 문제 유형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하나의 단락으로도 10가지 유형의 문제를 낼 수 있기에 연결성(connectivity) 유형에 따라 2분면→3분면→4분면의 순서로 같은 패턴의 단락을 모아서 훈련하는 것이 단락 구조를 이해하는 가장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연결성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충분히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이후 연결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같은 문제를 다시 ‘Intro―Main―Support―Addition’이라는 권력관계(hierarchy)에 따라 훈련하면 한층 더 단락 구조에 대한 이해가 깊어집니다. 

 

정리하면, 문제 유형별로 단락을 공부하는 것은 실제로는 단락 구조의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겉만 맴도는 피상적인 학습이기에 많은 문제를 풀어도 단락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지 않습니다. 반면, 4분면으로 단락의 연결성과 권력관계에 맞추어서 유형별로 훈련하면 많은 양을 연습하지 않아도 단락 구조의 안으로 곧장 들어가는 것이기에 훨씬 빠르고 깊게 단락 체계를 잡을 수 있습니다.

 

문장기호 ABC 중에서 세 번째 프로그램인 문장기호C의 목적은 영어가 만들 수 있는 가장 복잡한 구조까지를 문법으로 조직화하고 단락 구조의 핵심인 연결성의 활용법을 4분면으로 체계화하는 것입니다. 문장기호 C24를 통해 문장문법과 단락문법을 완성하면 어떤 문법 문제나 단락도 범주화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또한, 문장기호 C24의 ‘문법편/독해4분면’을 통해 ①조직력과 ②독해력을 끝까지 밀어붙이면 ③어휘력도 훨씬 빨리 키울 수 있습니다. 

 

“독해력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문장기호C 中 [독해4분면] 서문>

안녕하세요? 박상준입니다. 문장 하나를 제대로 읽기도 어렵지만 영어 공부의 궁극적 목적은 5~8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덩어리, 즉, 락(paragraph)을 빠르게 읽고 정리하고 추론하는 능력입니다. 대부분의 영어 시험도 이 단락의 정리/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입니다. 단락을 최대한 빨리 정리하고 추론하는 능력은 ‘방송 토론’의 사회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과 다르지 않습니다. 토론 사회자는 패널(발표하는 사람)이 하는 긴말을 듣고 이를 흐름에 맞추어 시청자에게 간결하게 정리해서 알려주어야 합니다. 바로 이 사회자의 능력이 단락을 정리하고 추론하는 능력입니다.  



만약 토론 프로그램의 사회자가 패널이 한 말 중 큰 의미가 없는 극히 일부분만으로 결론을 내린다든지 패널이 했던 말에 자기 생각을 아무렇게나 덧붙여 황당한 결론을 내린다면 우리는 그 사회자의 자질을 의심하게 될 것입니다. 즉, 사회자가 P를 P로 전달하지 못하고, ―P나 +P로 잘못 전달할 때 그 토론은 엉망이 될 것입니다. 단락을 읽는 영어 독해의 목적도 P를 P로 의미의 훼손 없이 정리하는 것입니다!  



모든 패널의 주장(P)은 ‘A는 B이다’라는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녹차의 카페인은 건강에 해롭지 않다”). 따라서 영어 독해 능력이란 상대의 말을 ‘A는 B이다’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이 ‘A는 B이다’를 요지(要旨, main idea)라고 합니다. 요지를 추출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는 위처럼 2개의 빈칸을 활용할 것입니다. 



때로는 글쓰는 사람 혹은 말하는 사람이 글/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자신이 이야기하려는 것과 대립/반대되는 개념이나 주장을 끌어올 때가 있습니다(“녹차의 카페인은 커피의 카페인과는 달리 건강에 해롭지 않다”). A와 대립되는 ~A나, B와 대립되는 ~B처럼 서로 대립되는 정보를 대립어이라고 합니다. 단락에서 대립어인 ~A나 ~B를 찾아서 써보면 A와 B를 추출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2개의 빈칸에 각각 대립하는 정보를 덧붙인 위의 표가 독해4분면입니다. 

 

‘문장기호 독해4분면’은 연결하기(connecting) → 고쳐쓰기(re-writing) → 요약하기(summarizing)의 3단계 과정을 통해서 단락의 연결성을 훈련하는 교재입니다. 처음에는 2분면으로 훈련하고, 그다음 대립어가 등장하면서 3분면, 그리고 마지막의 4분면으로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단락의 연결성이 보이지 않으면 단락은 어지러운 창고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4분면 훈련을 통해 연결성이라는 큰 축이 보이면 단락은 무질서한 창고에서 ‘세련된 디자인의 정교한 건축물’ 혹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수천 년을 진화한 놀라운 생물체’로 바뀔 것입니다. ‘독해4분면’이 여러분에게 단락을 보는 이 새로운 시야를 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제 출발합니다. 


“단락에는 연결성과 권력관계가 숨어있다?”

<문장기호C 中 [단락원리] 서문>

해석은 되는데 답이 보이지 않는다는 학습자들이 많습니다. 개별 문장은 모두 해석이 되는데 그 문장들을 합한 전체는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는 뜻입니다. 왜 그럴까요?

 

문장들을 합한 전체를 단락(paragraph)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단락은 ‘7~8개의 문장을 연결해 놓은 하나의 의미 덩어리’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단락을 읽을 때 그 속에 있는 문장들이 연결되지 않고 뚝뚝 끊어진다는 데 있습니다. 연결성이 없으면 문장들은 파편처럼 흩어지면서 오히려 의미 파악을 어렵게 합니다. 즉, 1+1=0이 되어버립니다. 이 때문에 문장 해석은 되는데 단락 전체가 보이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단락 안의 문장들은 따로 떨어져 있는 섬(island)이 아닙니다. 단락 안의 문장들은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는 연합(union)입니다. 이 단락의 연결성, 즉, 공동체적 성격에 눈을 뜨게 되면 각각의 문장들이 서로에게 힘을 실어 주면서 1+1=3이 됩니다. 이 시너지(synergy) 효과가 단락 독해와 문제 풀이의 핵심입니다. 단락이론편의 전반부는 바로 이 문제 풀이와 직결되어 있는 단락의 연결성(connectivity)을 다룰 것입니다.

 

문제집을 많이 풀었는데도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지 않으면 우리는 그 원인을 어휘 탓으로 돌립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어휘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단락의 연결성에 대한 이해가 낮아서 이 연결성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에 있습니다.


If someone has finished speaking and you do not play along by taking up your end of the dialog, that person will automatically start to elaborate

가령, 위의 문장에서 elaborate이라는 단어를 모른다고 가정해 봅시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09 수능] So if you are seeking more information or a different kind of information, ask for it by remaining silent. When there is a long pause in the conversation, people feel an overwhelming need to fill it. If someone has finished speaking and you do not play along by taking up your end of the dialog, that person will automatically start to elaborate. Eventually, they may say what you want to hear.
따라서 만약 당신이 더 많은 정보나 정보의 다른 종류를 얻으려 하고 있다면, 그것(그 정보)을 침묵을 지킴으로써 요구하라. 대화할 때 긴 멈춤(중단)이 생길 때, 사람들은 그것(그 중단)을 채워야 한다는 압도적인 필요성을 느낀다. 만약 누군가가 말하는 것을 끝냈는데 당신이 그 대화의 끝부분을 낚아채서 장단을 맞추어주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자동으로 상세히 설명하기 시작할 것이다. 결국, 그들은 당신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을 말하게 될 것이다.


elaborate(‘--을 정교하게 다듬다, 더 상세하게 말하다’)의 단어 뜻을 몰라도 단락의 연결성을 안다면 more information 혹은 a different kind of information을 다른 말로 나타낸 것이 fill it(=a long pause), elaborate, say what you want to hear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들은 모두 대용어(하나의 말을 다른 말로 대신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elaborate을 이들 중 하나로 바꾸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즉, elaborate은 ‘더 많은 정보(more information)를 내어 놓다’ 혹은 ‘침묵을 말로 채우다(fill it)’ 혹은 ‘당신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말하다(say what you want to hear)’의 뜻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말을 대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바꾸는 것을 바꾸어 말하기(paraphrasing, re-writing)라고 합니다.

영어시험/수능시험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단어들이 반드시 등장합니다. 이때 바꾸어 말하기에 의해서 어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기’는 단락의 연결성을 활용한 것이다.  



시험을 보면 늘 20~30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이유는 단락의 구조(단락의 권력관계)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락 안의 문장들은 서로 연결되면서 1차 혹은 2차의 역할을 맡습니다. 이 역할에 따라 문장들을 4가지 구성요소(component)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INTRO: MAIN 앞에서 배경을 설정하는 2차 정보
● MAIN: 필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주장(1차 정보)
● SUPPORT: MAIN 뒤에서 이를 구체화하고 뒷받침하는 2차 정보
● ADDITION: MAIN에 대한 반복이나 추가정보


이 4가지 구성요소의 조합에 의해 단락에는 2-1, 2-1-1, 2-1-2-2와 같은 일정한 강약 패턴이 만들어집니다. 이 단락의 강약 패턴을 이해하게 되면 단락 안에서 우선해야 할 1차 정보와 버릴 수 있는 2차 정보를 빨리 판별할 수 있게 됩니다. 문장기호C의 후반부는 바로 이 속도와 직결되는 단락 패턴, 즉, 단락의 권력관계(hierarchy)를 다룹니다.



단락은 A라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으로 문장들을 조합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단락을 읽는 목표는 글쓴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A+나 A-가 아니라 A로 가감(加減)없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단락의 연결성을 놓치면 글을 읽을 때 자신의 생각을 계속 집어넣게 되고 문맥을 벗어나서 비약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이는 A를 A+ 읽는 것입니다. 단락의 권력관계가 보이지 않으면 1차 정보(MAIN)를 잡지 못하고 2차 정보에 매달리게 됩니다. 이는 A를 A- 읽는 것입니다. 따라서 단락의 연결성과 권력관계에 대한 이해는 문제 풀이와 어휘 문제 그리고 속도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글(단락) 자체를 정확하고 빠르게 읽을 수 있게 하는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막상 실전에서는 요령과 잔기술이 먹히지 않습니다! 어떤 문제에도 대입할 수 있는 정확한 개념과 일관된 훈련을 통해서 길러진 진짜 실력만이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연결성과 권력관계라는 2가지 단락 논리가 긴 영어 지문을 어려워하는 학습자들의 진정한 무기가 될 수 있기를 또한 더 나아가 단락이라는 정교하고 입체적인 구조물을 제대로 음미하게 이끌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