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캠프 중등내신 커리큘럼 추천

문장기호A(필수) → 문장기호B(심화)

“잘못된 첫 단추: 무작정 암기로 가게 된 이유”

<쉬운 교과서 vs 한자 말로 된 복잡한 품사 개념>


중등 교과 과정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요즘은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에 대부분의 중등 학습자에게는 중학교 교과서나 수업 내용이 턱없이 쉽다는 점입니다. 고등부 교과서나 모의고사/수능시험에 비하면 중1에서 중3까지의 영어 교과서는 지문이 길지 않고 내용도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중학교 때부터 ‘인칭대명사, 관계대명사, 완료, 수동태, 부정사, 동명사, 분사’와 같은 한자 말로 된 생소한 개념의 품사 문법이 본격화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학습자들은 읽기만 해도 이해되는 쉬운 내용을 굳이 이런 식의 딱딱한 문법으로 분석해야 하는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따라서 쉬운 교과 내용과 한자 말로 된 복잡한 품사 개념이 서로 부딪히면서 중등부 학습자들은 대부분 암기라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택하게 됩니다. 중학교 시험 문제는 교과서 2~3과 정도의 제한된 범위에서 출제되고 1과당 2개로 문법 키워드가 고정되어 있기에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고 기출 문제집에 나오는 같은 유형의 문제들을 반복해서 풀면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학원도 이 방법이 가장 빠르게 성적을 내는 방법임을 알기에 모두 이 암기식 방법을 채택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암기로 첫 단추를 끼우게 되면 습득(acquisition)→강화(consolidation)→인출(retrieval)의 학습 단계에서 1단계와 2단계에 해당하는 체계적인 분류함을 만들어야 할 결정적 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또한, 조직적인 틀을 만들지 않고 무작정 암기하는 식의 공부법은 데이터가 쌓이지 않기에 시험이 끝나면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런 식의 소모적인 학습 주기만 반복하면서 중등부를 보내고 고등부로 올라가면 3단계의 응용력을 본격적으로 요구하는 고등 내신시험/수능시험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법 용어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라”

<문장기호A: 120개의 문법 키워드를 하나로 조립하라>


중학교에 나오는 문법 키워드는 교과서 한 과당 2개이고 중1에서 중3까지 모든 교과서의 문법 키워드를 모으면 총 120개입니다. 문제는 이 120개의 문법 키워드들이 하나로 연결되지 않고 파편처럼 흩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문법 키워드가 전체 흐름 속에 조직화 되지 않기에 중등부 학습자들은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부분만을 암기식으로 학습하게 되는데 이런 지엽적인 학습 때문에 시험이 끝나면 원래의 백지상태로 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사실 ‘품사’를 정확하게 안다는 것은 어떤 단어가 어느 위치에서 어떤 단어와의 관계 속에 놓이는가를 명확하게 이해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영어 문장 구성의 원리가 기반이 되어야 하기에 결코 시시한 것이 아닙니다. 



가령, 품사적 기반의 예로 부사(adverb)를 살펴봅시다. 영어의 부사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부사가 어느 자리에 놓이는지문장 속에서의 부사의 위치를 알아야 합니다. 부사(副詞)는 언어학에서 head(, 1차 정보)라고 부르는 명사/형용사/동사/문장에 2차적으로부차적(副次的)으로 결합하는 단어입니다. 구체적으로 부사는 명사 앞/형용사 앞/동사 앞뒤/문장 앞에 등장합니다. 특히, 이 4가지 핵 중에서 동사(verb)에 가장 활발하게 결합하기에 adverb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따라서 문장 속에서 부사라는 품사를 제대로 판별하기 위해서는 우선 명사/형용사/동사의 핵심 품사로 만드는 기본문장(문장패턴)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즉, 1차 정보로 만드는 문장패턴에 대한 개념을 잡고 그다음 단계로 2차 정보로 부사를 결합해야 비로소 부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문장 조립의 단계를 따르지 않고 부사를 별개로 익힌다면 개념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문장기호 ABC 중에서 첫 번째 프로그램인 문장기호 A의 목적은 흩어져 있는 문법의 파편들을 조립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이 과정에서 품사가 어떤 부품으로 사용되는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즉, 120개의 중등 문법 키워드를 하나의 품사적 체계로 연결하는 것이 문장기호 A16의 목표입니다. 문장기호 A16의 ‘문장기호 품사편’을 통해 품사적 기반을 잡으면 온통 한자 말이어서 외계어 같던 문법 용어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흩어져 있는 문법의 파편들을 조립하라”

<문장기호A 中 [품사편] 서문>

안녕하세요? 박상준입니다. 영문법이란 말을 들으면 여러분은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명사, 대명사, 전치사, 동사, 접속사, 관사, --’와 같은 품사 용어가 생각날 것입니다. ‘불가산명사, 부정사, 인칭대명사, 관계부사, 분사, 완료, 동명사, --’와 같은 어려운 한자 말이 생각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영문법을 어릴 때부터 공부해왔지만 여전히 이런 용어들은 모호하고 어렵게 다가옵니다. 또 이것을 안다는 것이 영어 해석/작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도 생깁니다. 왜 이렇게 영문법은 우리에게 계속 겉도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이런 용어나 개념들이 아무렇게나 파편처럼 흩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머릿속에는 이 문법 용어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즉, 이 파편들로는 하나의 스토리가 그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외국어인 우리에게는 특정 논리/순서에 따라 단어를 연결해서 영어 문장을 만들 수 있음이라는 기본 전제가 깔려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떤 블록들을 어떤 순서로 조립해야 영어 문장이라는 완성품이 만들어지는가를 알지 못합니다. 즉, 이 블록들을 연결할 때 따라야 할 조립도(영어 문장을 만드는 논리와 순서)가 필요합니다. 가령, of, in, at, from, to와 같이 ‘명사 앞에 위치하는 말’을 전치사라는 용어로 분류하는 것은 원어민에게는 충분하지만, 우리에게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리에게는 이 전치사라는 장치가 문장에서 어느 위치에 등장하고, 문장을 만들 때 어떤 역할/기능을 맡는가를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른 장치들과의 연계 관계와 문장 조립의 순서를 알아야 비로소 ‘전치사’라는 문법의 모호함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영문법이 항상 겉돌았던 이유는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것이 블록을 분류하는 방법이 아니라 블록을 조립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문장기호 품사편(“품사란 무엇인가?”)은 영어 문장 조립의 논리와 순서라는 조립설명서를 이용해 실제 블록들을 연결하는 방법을 보여줄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문장 조립의 과정을 따라갈 때 비로소 여러분의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문법의 의미와 용도가 제대로 드러나고, 별개처럼 보이던 문법의 에피소드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탄탄한 스토리가 될 것입니다. 이 스토리가 완성되면 겉돌던 문법들이 모두 자기 자리를 잡고 우리는 영문법을 영어 문장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도구로 새롭게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출발하겠습니다!